작가의 말 이 책의 개정판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그해 가을과 겨울 밤들의 감각이었다. 몸이 회복된다면 쓰고 싶은 소설들의 목록을 (희망 없이) 마음속으로 굴리던 밤들. 그때 『채식주의자』는 이미 3부로 구성된 장편소설이었고, 지금과 같거나 거의...
무엇을 생각하면 견딜 수 있나. 가슴에 활활 일어나는 불이 없다면. 기어이 돌아가 껴안을 네가 없다면. 이곳에 살았던 이들로부터, 이곳에 살아 있는 이들로부터 꿈처럼 스며오는 지극한 사랑의 기억 2016년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하고 2018년 『흰』으로 같은 상 최종...
결코 더럽혀지지 않는, 절대로 더럽혀질 수가 없는 어떤 흰 것에 관한 이야기!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 작가 한강의 소설 『흰』. 2018년 맨부커 인터네셔널 부문 최종후보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2013년 겨울에 기획해 2014년에 완성된 초고를 바탕으로 글의 매무새를...